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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제2장 정종분(正宗分)

by 淸庵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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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정종분(正宗分) -열여섯(十六)가지의 관(觀)

 

제14절. 상배관(上輩觀)

 

1. 상품상생(上品上生)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과 위제희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상품상생이라 하는 것은 저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중생들이 세 가지의 마음을 일으켜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을 말하느니라. 그런데 그 세 가지란, 첫째로 지극히 정성스러운 마음이요, 둘째는 깊은 신앙심이며, 셋째는 모든 선행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회향발원심(回向發願心)이니라. 이러한 세 가지 마음을 갖추면 반드시 저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그리고 세 종류의 중생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는데, 그 첫째는 자비심이 깊어서 살아있는 목숨을 죽이지 않고 모든 계율을 갖추어 행동이 올바르며, 둘째는 대승 경전을 지성으로 독송하는 사람이며, 셋째로는 여섯 가지 염원(六念), 곧 부처님과 불법과 불제자와 계율과 보시와 천상 등을 염원(念願)하는 수행을 말하느니라.

그래서 이러한 선근 공덕을 회향하여 저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서원하고, 이러한 공덕을 갖추어 하루에서 이레까지 이르면 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극락세계에 태어날 때 이들은 용맹하게 정진하였기 때문에, 아미타불께서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과 무수한 화신불(化身佛)과 수많은 비구 등 성문 대중과 여러 천인(天人)들과 함께 칠보 궁전과 더불어 나투시느니라. 그 중에 관세음보살은 금강대(金剛臺)를 가지고 대세지보살과 함께 그 수행자 앞에 가까이 이르고, 아미타불께서는 찬란한 광명을 발하시어 그 수행자의 몸을 비추시며 여러 보살들과 함께 손을 내미시어 수행자를 영접하시느니라.

그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수많은 보살들과 함께 그 수행자를 찬탄하고 그 마음을 더욱 격려하느니라. 그래서 수행자는 환희에 넘쳐 뛰놀듯 기뻐하며 스스로 자기 몸을 돌아보면, 자기는 이미 금강대를 타고 부처님의 뒤를 따르고 있으며 순식간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되느니라.

그래서 극락세계에 태어나면 상호가 원만하신 부처님의 모습을 뵙고 또한 여러 보살들의 훌륭한 모양을 보게 되느니라. 그리하여 광명이 찬란한 보배나무 숲에서 울려나오는 미묘한 법문을 들으면 생사를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진리를 깨닫게 되느니라.

그리고 잠시 동안에 두루 시방세계를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들을 예배 공경하고 여러 부처님 앞에서 차례대로 장차 부처가 될 것을 예언하는 수기(授記)를 받고는 다시금 극락세계에 돌아와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통 지혜인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느니라.

이러한 것을 상품상생(上品上生)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2. 상품중생(上品中生)

 

상품중생이란, 반드시 대승 경전을 배우고 독송하며 외우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능히 대승의 뜻을 알고 그 근본 진리에 있어서 마음이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깊이 인과의 도리를 믿어 대승을 비방하지 않으며,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서원하는 것을 말하느니라. 이와 같은 수행자가 그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아미타불께서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중 권속들에 둘러싸여 자마금(紫磨金)의 연화대를 가지고 수행자 앞에 나투시느니라.

그리고 칭찬하시를 ‘진리의 아들아, 그대는 대승법을 행하고 그 근본 뜻을 알았으니, 이제 내가 와서 그대를 영접하느니라.’고 말씀하시며 1천의 화신불과 함께 일시에 손을 내미시느니라. 그때 수행자가 스스로 돌아보면 자기는 이미 자마금의 연화대에 앉아 있느니라. 수행자는 합장하여 여러 부처님을 찬탄하고, 한 생각 동안에 바로 저 극락세계의 칠보 연못 연화대 위에 태어나느니라.

이 자마금의 연화대는 큰 보배 꽃과 같은데, 하룻밤 사이에 그 보배 꽃이 피어나면 수행자의 몸은 자마금색으로 빛나고 그 발밑에도 또한 칠보의 연꽃이 있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과 보살들이 다 함께 광명을 발하시어 수행자의 몸을 비추면, 바로 눈이 열리고 마음이 밝아지느니라. 그리고 과거 숙세에 대승법을 익혀 온 공덕으로 말미암아, 극락세계의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들이 다 한결같이 깊고 위없는 법문을 연설함을 알아들을 수 있느니라.

그래서 수행자는 바로 연화대에서 내려와 부처님을 합장예배하며 찬탄하여 마지않느니라. 이와 같이 하여 7일이 지나면 바로 위없는 바른 진리를 깨닫고 다시 물러남이 없는 불퇴전의 자리에 들게 되느니라. 그리고 자유자재로 시방세계에, 두루 날아다니며 여러 부처님을 섬기고, 또한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삼매(三昧)를 닦아서, 1소겁이 지나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느니라. 그래서 친히 부처님으로부터 장차 성불하는 수기(授記)를 받느니라. 이러한 것을 상품중생(上品中生)이라 하느니라.

 

3. 상품하생(上品下生)

 

상품하생이란 인과의 도리를 믿고 대승의 가르침을 비방하지 않으며, 오직 위없는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이를 말하느니라. 이러한 수행자가 목숨이 다하려 할 때는 아미타불께서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보살을 비롯한 여러 권속들과 함께 황금의 연꽃을 가지고 5백의 화신불(化身佛)을 나투시어 그를 영접하시느니라.

그때 5백의 화신불은 다 함께 일시에 손을 내미시어 칭찬하여 말씀하시기를 ‘진리의 아들아, 그대는 이제 청정하여 위없는 진리를 구하는 마음을 내었기에 내가 와서 맞이하느니라.’고 하시느니라. 수행자가 이러한 일을 뵙고 자기 몸을 돌아보면 이미 황금의 연꽃위에 앉아 있느니라. 그러나 그 순간 연꽃은 오므라들고 부처님을 따라서 바로 칠보 연못에 왕생하느니라.

그리하여 밤낮 하루를 지나서 연꽃은 다시 피어나고 7일 동안에 부처님을 뵈올 수 있느니라. 그러나 아직 부처님의 모든 상호를 분명히 뵈올 수는 없으며, 21일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분명히 뵈올 수 있느니라. 그리고 들려오는 모든 음성들이 다 한결같이 미묘한 법문을 연설함을 알아들을 수 있느니라. 그리고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부처님으로부터 깊고 미묘한 법문을 듣느니라. 이와 같이 하여 3소겁이 지나면 온갖 도리를 깨닫고 환희지(歡喜地)에 머물게 되느니라.

이러한 것을 상품하생(上品下生)이라 말하며 위에 말한 바 상품상생과 상품중생과 상품하생의 세 갈래로 왕생함을 상배관(上輩觀)이라 하고 열넷째 관(觀)이라 하느니라.”

 

제15절. 중배관(中輩觀)

 

1. 중품상생(中品上生)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과 위제희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중품상생 하는 이란 5계와 8계와 다른 모든 청정한 계율을 지키며 5역죄를 범하지 않고 아무런 허물이 없는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저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사람을 말하느니라. 이와 같은 수행자가 목숨을 마치려할 때 아미타불께서 여러 비구들과 권속들에 둘러싸여, 금색 광명을 비추시며 그 사람 앞에 나투시느니라.

그리고 현세의 괴롭고 허무하고 무상(無常)하며 무아(無我)인 진리를 연설하시고 진리를 구하여 출가한 이가 모든 괴로움을 벗어나는 일을 찬탄하시느니라. 그 수행자는 부처님을 뵈옵고 법문을 듣고 나서 환희에 사무쳐 스스로 자기 몸을 돌아보면, 자신은 이미 연화대에 앉아 있느니라. 수행자는 곧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느니라.

수행자가 미처 머리를 들기도 전에 벌써 극락세계에 왕생하였으며, 그때 바로 그를 싸고 있던 연꽃이 피어나는데, 연꽃이 활짝 열리자 바람소리와 물소리와 새소리 등 모든 음성들이 한결같이 4제(四諦)의 미묘한 법문을 찬탄함을 알아들을 수 있느니라. 이때 수행자는 곧 아라한의 깨달음을 얻고 3명(三明)과 6신통이 열리며 여덟 가지 걸림이 없는 해탈(八解脫)을 갖추게 되느니라.

이러한 것을 중품상생(中品上生)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2. 중품중생(中品中生)

 

중품중생 하는 이란 밤낮 하루 동안 8재계(八齋戒)나 사미계(沙彌戒)를 지키거나 또는 밤낮 하루 동안 구족계(具足戒)를 지켜서 그 거동과 예의가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사람을 말하느니라.

이와 같은 계행의 향기가 몸에 밴 수행자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는 아미타불께서 많은 권속을 거느리시고 금색 광명을 비추시며 칠보의 연꽃을 가지고 수행자 앞에 나투심을 뵈올 수 있느니라.

그때 수행자는 허공에서 그를 칭찬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착한이여, 그대와 같이 선량한 사람은 시방삼세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따랐기 때문에 내가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 하시느니라. 그 말을 듣고 수행자가 스스로를 돌아보면, 자신은 이미 연꽃위에 앉아 있으며, 그 순간 연꽃은 이내 오므라져 서방 극락세계의 보배 연못 가운데 태어나느니라. 그래서 7일이 지나면 연꽃은 다시 피어나는데, 그 연꽃이 피어나자 수행자의 마음의 눈도 열리느니라. 수행자는 합장하여 부처님을 찬탄하고 예배하며 법문을 듣고 나서 기쁨에 넘쳐 바로 수다원(須陀洹)의 깨달음을 얻고 반 겁(劫)이 지난 뒤에는 아라한이 되느니라. 이러한 것을 중품상생(中品上生)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3. 중품하생(中品下生)

 

중품하생 하는 이란 선량한 이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인자하게 행세한 사람을 말하느니라. 이러한 사람이 그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선지식을 만나서 자세히 아미타불의 국토인 극락세계의 안락하고 장엄한 일들과 법장비구의 48원에 대한 설법을 듣고 목숨을 마치면 마치 힘센 장사가 팔을 한 번 굽혔다가 펴는 잠깐 동안에 바로 극락세계에 태어나느니라.

그리고 태어나서 7일이 지나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만나서 법문을 듣고 기쁨에 넘치며, 다시 1소겁(劫)이 지나면 아라한이 되느니라.

이러한 것을 중품하생(中品下生)하는 것이라 말하며, 앞에서 말한 바, 중품상생과 중품중생과 중품하생의 세 갈래로 왕생함을 중배관(中輩觀)이라 하고, 또한 열다섯째 관(觀)이라 하느니라.

 

제16절. 하배관(下輩觀)

 

1. 하품상생(下品上生)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하품상생 하는 이란 가지가지의 악업을 짓는 중생으로서, 비록 대승의 경전을 비방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리석은 탓에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도 참회하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을 말하느니라. 이러한 사람이 다하려고 마치려 할 때, 선지식을 만나서 대승 12부경전의 제목을 찬탄함을 듣게 되느니라.

그래서 그는 여러 경전의 이름을 들은 공덕으로, 천겁 동안 지은 지극히 무거운 죄업을 없애느니라. 또한 지혜 있는 이가 그에게 가르치기를 합장 공경하고 ‘아미타불’을 부르도록 권하여, 그 말대로 정성껏 부처님의 명호인 아미타불을 부르면, 그 염불 공덕으로 50억겁 동안 생사에 헤매는 무거운 죄를 없애느니라.

그때 아미타불께서는 곧 화신불고 화신 관세음보살과 화신 대세지보살을 이 사람 앞에 보내시어 그를 칭찬하시기를 ‘착한이여, 그대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른 공덕으로 여러 가지 많은 죄업이 소멸되어 내가 그대를 맞이하러 왔노라.’고 하시느니라.

이 말씀이 끝나자 수행자는 홀연, 화신불의 광명이 그의 방안에 가득함을 보고 기쁨에 넘쳐 이내 목숨을 마치느니라. 그리하여 보배 연꽃을 타고 화신불의 뒤를 따라 보배 연못 가운데 태어나느니라. 그래서 49일이 지나면 그 연꽃이 피느니라. 연꽃이 피어나면 자비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찬란한 광명을 비추며 그 사람 앞에 와서 그를 위하여 깊고 미묘한 12부경을 설법하느니라.

그는 법문을 듣고 나서 깊이 믿고 받들며 위없는 보리심을 내느니라. 그리고 다시 10소겁(十小劫)을 지나서, 모든 도리를 밝게 깨닫는 지혜인 백법명문(百法明門)을 갖추고, 보살 10지(十地)의 첫 자리인 환희지(歡喜地)에 들게 되느니라.

이러한 것을 하품상생(下品上生)하는 것이라 말하는데, 이와 같이 부처님과 불법과 불제자 등 삼보의 이름을 듣고 그 삼보의 이름을 들은 공덕으로 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하느니라.”

 

2. 하품중생(下品中生)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과 위제희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하품중생 하는 이란 5계나 8재계나 구족계 등 모든 계율을 범하고 또한 어리석은 탓으로 승단이나 스님들의 물품을 훔치며, 또는 자기의 명예와 이욕을 위하여 허무맹랑한 부정설법(不淨說法)을 하면서도 뉘우치고 부끄러워할 줄을 모르며, 가지가지의 악업을 짓고도 도리어 자기 스스로는 옳고 장하다고 뽐내는 사람을 말하느니라.

이와 같은 죄 많은 사람은 그 악업의 과보로 마땅히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그 목숨이 마치려할 때는 지옥의 맹렬한 불길이 일시에 몰려들게 되느니라.

그러나 이때 선지식을 만나게 되어, 선지식이 큰 자비로써 이 사람을 위하여 아미타불의 열 가지 위덕과 광명의 부사의한 신통력을 말해 주고, 또한 계율과 선정과 지혜와 해탈과 해탈지견(解脫知見) 등을 찬탄하느니라. 그래서 이 사람은 그 법문을 듣고 80억겁(劫) 동안 생사에 헤매는 무거운 죄업을 벗어나게 되느니라. 그리하여 지옥의 맹렬한 불길은 맑고 시원한 미풍으로 변하여, 가지가지 천상의 꽃을 날리느니라.

또한 그 모든 꽃 위 마다 화신불과 화신보살들이 있어서 이 사람을 맞이하느니라. 그래서 그는 순식간에 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칠보 연못의 연꽃 속에 태어나느니라. 그리하여 그 속에서 여섯 겁(劫)이 지나면 연꽃이 피는데, 그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청정한 음성으로 그를 안위하고, 그를 위하여 대승의 깊고 미묘한 경전을 설하느니라.

그는 이 법문을 듣고 불현듯 위없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보리심을 내느니라. 이러한 것을 하품중생(下品中生)이라 하느니라.”

 

3. 하품하생(下品下生)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하품하생 하는 이란 매양 악업을 짓는 중생으로서, 5역죄와 10악 등 가지가지의 악업을 지어 그 무거운 죄업의 과보로 응당 지옥, 아귀, 축생 등 삼악도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을 사람을 말하느니라. 그러나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도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선지식을 만나게 되어, 선지식이 그를 위하여 여러 가지로 안위하여 주고 미묘한 법문을 들려주어 지성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도록 가르쳐 주느니라.

그러나 그는 괴로움이 극심하여 부처님을 생각할 경황이 없느니라. 그래서 선지식은 다시 그에게 ‘그대가 만약 부처님을 생각할 수가 없다면 다만 아미타불을 부르도록 하여라.’고 타일러주니라. 그래서 이 사람이 지성으로 소리를 끊이지 않고 아미타불을 열 번만 온전히 부르면, 그는 부처님의 명호(이름)를 부른 공덕으로, 염불하는 동안에 80억겁동안 생사에 헤매는 무거운 죄업을 없애느니라. 그리고 목숨을 마칠 때는 마치 태양과 같은 찬란한 황금의 연꽃이 그 사람 앞에 나타나, 그는 순식간에 바로 극락세계의 보배 연못 연꽃 속에 태어나느니라.

그 연꽃은 12대겁이 지나면 피어나는데 그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자비로운 음성으로, 그를 위하여 일체 만법의 참다운 실상(實相)과, 모든 죄업을 소멸하는 법문을 자세히 일러주느니라. 그래서 그는 미묘한 진리를 듣고 기쁨에 넘쳐, 불현듯 위없는 진리를 구하는 보리심을 내느니라. 이러한 것을 하품하생(下品下生)이라 말하고, 앞에 말한바 하품상생과 하품중생과 하품하생 등 세 갈래로 왕생하는 법을 하배관(下輩觀)이라 하며, 또한 열여섯째 관(觀)이라 하느니라.

 

제17절. 법문을 들은 공덕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극락세계를 관조(觀照)하는 16관법(灌法)의 법문을 하셨을 때, 위제희 부인은 5백 시녀들과 함께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바로 극락세계의 광대하고 장엄한 모양을 보았다. 그리고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뵙고 마음이 환희에 넘쳐 일찍이 없었던 거룩한 일이라 찬탄하며, 훤히 마음이 열리고 크게 깨달아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 또한 5백의 시녀들도 위없는 진리를 구하는 보리심을 내고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간절히 서원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시녀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도 마땅히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며, 그 곳에 태어나면 모든 부처님이 앞에 나투시는 삼매(三昧)를 얻게 되느니라.”고 수기(授記)하셨다.

이때 헤아릴 수 없는 천인(天人)들도 위없는 진리를 구하는 보리심(菩提心)을 발하였다.

 

-2장 정종분

 

 

펴낸곳-佛敎書院

譯-釋淸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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